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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서포터즈 4기] 하룻밤 쉬어가고픈 김해 한옥체험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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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자 : 장은숙 한옥서포터즈 | 등록일 : 2013-01-31

 

내 삶의 쉼표,김해한옥체험관에서의 하룻밤

 

 

 

김해여행 

 

 

매일다람쥐 쳇바퀴 돌 듯 흐르는 일상.

하루 일과를 마칠 무렵이면‘이렇게 바쁘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휴...하루하루 일을 마칠 무렵이면 시간만 흐르는 것 같아 마음이 답답하다.

몸과 마음이 서서히 지쳐갈 무렵, 문득 어딘가로 떠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조용하고 편안한 곳에서

뜨뜻하게 몸을 지지면서 푹 쉴 수 있는 곳은 없을까? 장거리 여행은 운전이 힘드니 멀리 가지 않고서도

여행 온 느낌이 드는 그런 곳은 없을까? 이전부터 알고 있었고, 지난 촬영때도 갔었던 김해 한옥 체험관이

생각났다. 부산에서 1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곳.

 

 

김해여행 

▲ 김해한옥체험관은 김해시내 한복판에 있다. ⓒ 짱아

 

 

 

 

김해여행 

▲ 한 겹, 한 겹, 문을 열고 들어가면 비밀스런 풍경이 나올 것 같은 김해한옥체험관 ⓒ 짱아

 

 

 

 

김해여행 

김해한옥체험관은 관리가 잘 되어 있다. ⓒ 짱아

 

 

 

 

김해 한옥체험관에는 ‘감지방’이라는 전통 궁중 한식당이 있다.

 

김해여행 

▲ 김해한옥체험관에서 운영하는 한식당, 감지방 ⓒ 짱아

 

 

 

 

3만원부터 5만원까지코스 요리가 있는데, 전통 궁중식 음식을 표방하는 이곳의 음식이 참 정갈하다.

 

김해여행 

▲ 감지방의 가야 정찬 한상(3만원 코스) ⓒ 짱아

 

 

 

 

김해여행 

 

김해여행 

▲ 정갈하고 맛있는 감지방의 가야정찬 ⓒ 짱아

 

 

늘 여행을 가면 남편은 운전한다고 술을 못 마셨는데, 오늘은 편하게 술상을 받아본다.

유명한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도 삶의 큰 즐거움이지만,

이렇게 숙소에서 술과 함께 맛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다.

 

 

김해여행 

▲ 어둠이 깔린 김해한옥체험관 ⓒ 짱아

 

 

식사를 거하게 하고 나오니 어둠이 깔린 숙소가 마치 어릴 적 방학 때면 찾았던 시골 큰댁처럼 정겹다.

도심 속이지만 기와지붕 사이로 하늘의 별과 달을 볼 수 있는 곳. 한옥의 멋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저녁 식사를 하느라 짐만 대충 던져두고 나왔던 숙소에 들어가 찬찬히 둘러본다.

 

 

김해여행 

▲ 우리가 묵었던 탐미당 ⓒ 짱아

 

 

 

김해여행 

▲ 한옥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탐미당의 내실 ⓒ 짱아

 

 

 

우선 뜨뜻한 구들목의 온기가 아파트의 답답한 공기와는 사뭇 다르다.

일어서면 방 안의 공기는 살짝 차갑지만 오히려 그게 더 상쾌한 느낌이 들고, 앉으면 엉덩이를 뜨뜻하게

지지는 그 느낌이 너무 좋다. 보료에 기대 앉아 차 한잔 마시며 숨을 돌린다.

방 안을 둘러보니 가구도 고풍스럽고, 누구에게나 있을 법한 어릴 적 아버지의 고향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내 아들은 훗날 ‘고향’이라면 어떤 기억을 떠올릴까?

나역시 내 고향보다는-고향에 살고 있으니-아버지의 고향으로 어렴풋이 그 느낌을 가질 뿐이지만,

태어나서부터 여행 외엔 시골에 가본 적이 없는 아이들에게 ‘고향’이란 단어가 주는 느낌이 있을까?

그런 점에서 참 안 됐다는 생각이 든다. 소중한 추억 하나가 없는 셈이니까.

취기도 오르고 일주일의 피곤함이 몰려오면서 슬슬 졸음이 왔다.

그간 힘들게 달려온 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치며, 이렇게 가까운 곳으로만 나와도

내 몸 하나 쉴 곳이 있는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바쁘게 살아왔나 하는 후회가 밀려든다.

남편과 아들, 나 이렇게 셋이서 아랫목에 이불을 덮고 앉아 발바닥을 부딪히며

 얘기를 나누다 보니 정말 시골에 온 것 같은 기분이다.

 은은한 방의 분위기와 뜨뜻한 아랫목의 기운이 포근하고 아늑하다.

이럴 땐 뜨끈한 군고구마라도 한입 베어 먹어야 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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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사초롱이 어둠을 밝히는 한옥의 밤 ⓒ 짱아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가 내일을 기약하며 잠이 들었다.

 

김해여행 

▲ 김해 한옥체험관의 야경 ⓒ 짱아

 

 

 

 

 

다음날 아침.

김해 한옥체험관에서의 아침을 맞이했다. 동터오는 새벽 공기도 상쾌하다.

 

김해여행 

▲ 숙소에서 바라본 김해 한옥체험관 전경 ⓒ 짱아

 

 

 

김해 한옥체험관에 숙박을 하면 아침식사를 맛볼 수 있다.

물론 미리 예약을 해야 가능하지만, 여행지에서 밥을 해먹지 않아도 된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여자들에게 자신이 밥을 해서 갖다 바치지 않아도 된다는 것만큼 호사가 있을까?

누군가 차려주는 밥이라면 그것이 어떤 밥이라도 맛있다는 우스갯소리는 그냥 나온 게 아닐 테다.

여행 와서까지 내 손으로 밥을 해야 한다면 여행의 즐거움이 약간 줄어들기 때문이다.

아침은 그때그때 죽이나 밥 등 다르게 나오는데, 이날 아침은 전통 한옥과 잘 어울리는 떡국이 나왔다.

아침을 먹고 어느 대가의 안방마님처럼 마당을 거닐어 본다.

 

 

 

김해여행 

▲ 김해 한옥체험관의 넓은 마당 ⓒ 짱아

 

 

 

저기 어느 모퉁이에서 “마님~”하며 돌쇠라도 튀어나올 것 같다.

그렇게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고 잠시 후 전통 공예체험을 하기로 했다.

 

김해여행

 ▲ 유유자적하게 대금을 불고 있는 방문객 ⓒ 짱아

 

 

 

김해 한옥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물론, 사전 예약에 한하며 5가정(1가정 3인 이상) 이상 신청할 때에만 체험해 볼 수 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렇게 귀중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게 어딘가?

마침 다른 투숙객들도 예약을 했기에 우리 가족도 함께 체험해 볼 수 있었다.

 

 

 

김해여행

 

김해여행 

▲ 김해한옥체험관의 체험센터와 오광대 탈목걸이 만들기 ⓒ 짱아

 

 

 

김해에도 오광대가 있었다는데, 그 오광대 탈을 본떠 만드는 오광대 탈 목걸이 만들기 체험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만들고 나면 제법 그럴싸해서

기념품이나 선물로 써도 좋다.

이외에도 김해 한옥체험관에는 전통문화 체험 코스가 따로 운영되고 있으며,

김해장군차로 해보는 다도체험, 한지 부채 만들기 체험 등이 있으니

 다음에는 다른 체험을 해보면 좋겠다.

 

이제 아쉽지만 김해 한옥체험관을 떠나야 할 시간.

이왕 나선 김에 김해의 여행지를 몇 군데 둘러보기로 했다.

얼마 전 끝난 드라마 ‘김수로’의 촬영지인 드라마세트장으로 가 보았다.

 

김해여행

 ▲  드라마 <김수로>  촬영지 ⓒ 짱아

 

 

 

얼마 후면 이곳은 가야역사테마파크로 문을 연다.

 아마도 국내 최대 규모의 드라마세트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김해여행  

 

 

김해여행 

 

김해여행 

▲ 국내 최대 드라마 촬영 세트장이 될 <가야역사테마파크> ⓒ 짱아

 

 

 

호기심 많은 우리 아들은 철기시대 가야국으로 돌아간 듯 이것저것 만져 보며 신기해 했다.

백 마디 말보다 이렇게 한번 직접 보고 느끼는 것이 진정한 공부가 아닐까?

아이가 여행을 통해 삶이 좀더 풍부해 지고 성장했으면 좋겠다.

 

 

다음으로 조금 떨어진 곳이지만 클레이아크 뮤지엄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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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에선 드물게 멋진 전시를 하는 김해 클레이아크뮤지엄 ⓒ 짱아

 

 

 

미술관 관람은 경제적이면서도 쉽게 할 수 있는 문화생활이다.

 이곳은 작품 전시 내용도 좋지만, 건물 자체가 특이하고 예술적이라 자주 찾게 된다.

날만 따뜻하면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피크닉이라도 즐기고 싶지만

쓸쓸한 늦가을의 풍경은 허락하지 않는다.

 

 

김해에는 이외에도 김해 민속촌 박물관, 김수로 왕릉, 연지공원, 은하사, 봉하마을 등

둘러볼 여행지가 많다.

부산에서 가깝다고 먼 곳만 찾았지만, 이제 내 주변의 아름다운 여행지들을 둘러봐야겠다.

 

김해여행 

▲  아담하지만 고즈넉하고 멋진 풍경을 지닌 사찰, 은하사 ⓒ 짱아

 

 

 

 

김해여행 

▲ 故노무현 대통령의 숨결이 느껴지는 김해 봉하마을 ⓒ 짱아

 

 

 

이제 집으로 돌아갈 시간.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박2일의 여행.

전통 한옥에서 하룻밤 묵어보기도 하고, 아이와 전통 공예체험도 하고,

 미술관 관람을 하며 여유롭게 문화생활을 누리는 호사도 해보았다.

이제 따뜻한 봄이 오면 좀더 자주 들로 산으로 나가 보리라.

우리나라 구석구석도 이렇게 맘만 먹으면 좋은 곳이 많으니 말이다.

열심히 앞만 보고 달려온 만큼, 가끔은 뒤를 돌아보며 삶의 쉼표를 찍고 싶은 겨울의 끝자락에서...

 


 

< 여행 정보 >

김해한옥체험관

http://www.ghhanok.or.kr

김해시 봉황동 425-13

문의 : 055-322-4735~8

 

숙박: 주중 4.4만원~7만원/ 주말 6만원~9만원

식사: 투숙객 사전 예약에 한해 아침식사 6천원

식당: 감지방(전통 궁중 한식당) - 가야 정찬(3만), 허황후 정찬(4만), 수로왕 만찬(5만)

각종 체험 프로그램

- 전통 한옥 체험 프로그램 : 일반 20인 이상, 가족 5가정 이상

   한옥 숙박, 한식 체험(저녁, 아침), 전통문화 체험, 전통공예 체험, 가야문화유적지 답사

- 각종 체험 프로그램 : 055-322-4738

   염색체험, 가락오광대 탈공예 체험, 한지 부채 만들기, 민요/판소리/국악기 체험,

   김해 장군차 다도체험, 오색강정 만들기 체험

- 4월~11월 매주 토요일 오후 국악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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